고수동굴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받은 국내에서 가장 화려하고 가치있는 문화재 동굴이다. 동굴의 존재는 옛날부터 널리 알려져 왔는데 입구 부근에서 타제석기와 마제석기 등이 발굴되었다는 조사 보고로 보아 선사시대의 주거지로 이용되어 왔었음을 알 수 있다. 1976년에 한국동굴학회 주관으로 일본동굴학회와 합동조사가 실시된 후 학술적, 관광적 가치가 크다는 것이 확인되어 1976년 학교법인 유신학원(유신고, 창현고)에 의하여 석회암 동굴의 자연관찰 현장학습장으로 개발되었다. 고수리동굴은 남한강 상류 충주호반의 단양읍 금곡천 냇가에 위치한다. 고생대 조선계에 속하는 대석회암통(大石灰岩統)의 중기인 두무동(斗務洞)석회암층 중에 배태되고 있으며 석회동굴로서의 학술적 가치가 큰 동굴이다. 총길이 1,700m인 이 동굴은 크게 3층구조를 이루고 있다. 1층은 용수골에서 동굴의 입구에까지 이르는 통로로 순환수대(循環水帶)의 수식(水蝕) 흔적과 많은 침식지형을 볼 수 있는 곳이고, 2층은 배학당(培學堂)과 신동(新洞)으로 부르고 있는 곳이며, 3층은 상만물상(上萬物相)으로 부르고 있는 공동(空洞)이다. 2층과 3층은 공동지역(空洞地域)으로 종유석과 종유폭포 그리고 유석경관(流石景觀)이 화려하게 발달하고 있는 곳이다. 이 고수리동굴을 배태하고 있는 등우봉 줄기인 고수봉 지표면의 둘리네(doline)에서 투수(透水)된 지표수가 상층부를 확장시키면서 동굴 내에 갖가지 2차생성물의 지형지물을 이루게 하였다고 본다. 이 동굴에는 석회동굴 속에서 자라는 2차생성물들의 모식적인 표본은 모두 찾아볼 수 있다고 할 만큼 포화수대(飽和水帶)와 순환수대(循環水帶) 속의 동굴퇴적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종합전시장이다. 동굴의 수호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사자바위는 하층굴 한가운데서 지켜보고 있으며 이 부근 일대에는 침식지형인 닛찌(nitz)와 놋찌(notch), 그리고 깊게 새겨진 침식선반과 천연교지형(天然橋地形) 그 밖에도 선녀탕으로 알려있는 석회화단구(石灰華段丘)와 림풀(rim pool), 천정용식구(天井溶蝕溝)와 캐비티(cavity), 포켓(pokect), 수평천정(flat ceiling) 등의 용식미형태(溶蝕微形態)의 경관을 보게 된다. 그리고 상층부에는 방패석(shield)이 동굴 천정면에 매달려 있음을 보게되는데 이른바 만물상지역으로 불리우는 이곳에서는 커튼형 종유석과 유석경관이 참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도 나중에 발견되어 새로 개발 공개되고 있는 신동(新洞)지구에는 종유석과 석순의 무리가 밀림의 숲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동굴입구(洞窟入口) 안쪽 부근에서는 발견 당시에 타제석기와 마제석기가 발굴되었던 점으로 보아 선사시대의 주거지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공개하여 관광동굴 코스로 이용하고 있는 구간은 600m로 안쪽 용수골에 이르는 지역은 동굴 생태의 환경보전을 위한 출입통제구역을 설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