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암 하류에 위치한 중선암은 그 유명한 단양팔경 중 제1경으로 조선 효종조 문신이었던 곡운 김수증이 이름 붙인 곳으로 선구곡의 중심지이며 흰색의 바위가 층계 모양을 이루고 있어 늘 깨끗한 시냇물이 흐르고 울창한 숲이 있어 찾는 이들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주는 곳이다. 야트막하고 작은 자갈돌을 흐르던 물길이 점점 커지는 돌길을 지나고 바위사이를 비집고 내려가다가 갑자기 커다란 암반사이로 흘러내린다. 암반옆으로는 수백년된 소나무가 암반을 온통 그림자로 뒤덮고 있기도 해 두 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진짜려니 싶어진다. 암계류에서 쌍룡이 승천하였다 하여 <쌍룡폭>이라고도 칭하며 계곡안에 박혀있는 하얀색의 웅장한 2개의 바위는 각각 <옥염대>와 <명경대>라 불린다. 옥염대 암벽에는 <사군강산 삼선수석>이라 대서특필한 각자가 있는데 이는 조선 숙종 43 년 관찰사 윤헌주가 특서한 것으로 사군이라는 것은 당시의 단양, 영춘, 제천, 청풍을 이른다. 이처럼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조선시대부터 수많은 명현 묵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아 현재까지 전해지는 바위에 각자된 이름만도 300명이 넘는다.